만남..
길고 긴 시간속에서
짧게만 느껴지는 그대와의 시간
무엇으로 이어진 인연인지 몰라도
아마 엇갈림으로 만난 인연이 아닌가 싶다
밤새 비온뒤
그리움 강물에 띄워 보내려
안개 자욱한 강가에 홀로 서 있다
버릴것이 무엇인지도
담을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
보이지 않는 안개속에 그렇게 서 있다
안개비에 젖어 초라해진 모습으로
돌아설 무렵에야
전해지는 마음의 소리들
엇갈린 인연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날개가 부러졌으니
날 수 없고 달려가기엔 너무나 먼곳
그렇게 어둠속에 묻혀가는 안개처럼
추억속으로 묻혀가는 내 모습을 보았다
바람이 되어야 했던 지난 시간들
멈추어야만 했던 지금의 모습은
한낮의 젊음은 시간속에 묻고
붉은 노을 빛으로 물들고 있구나 하는
씁쓸한 마음으로 나를 보았다
초라해질지라도 멈추어야 한다
목적지 없어도 종착역엔 도달한다
시작을 했으니 멈추는 곳도 따라오지 않겠는가
홀가분한 마음으로 내일을 보자
못난 미련 가슴에 담아
불 꽃으로 다 태우지 말고
못다한 미련 한조각 남겨 두자
먼 훗날
언젠가 만날 그대를 위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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