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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인척 사랑하기
그 사람에게
사랑한다 말하면 달아날까봐
좋아한다고만 말해 봅니다.
조금 더 옆으로 다가서면
한걸음 뒷 걸음질 칠까봐
그 자리 그대로에서
그 사람 지켜만 봅니다
보고싶다 말하면
그 사람이 부담 스러울까봐
그저 때때로
생각 난다고만 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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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바라봐 달라고 말하면
그사람이 뒤돌아 갈까봐
눈에 뭐 들어 갔다하며
불어 달라 졸라 봅니다.
꼭 좋은 사람 만나
이쁜 사랑하라고 말해보지만
정말 그 사람 다른 사람
사랑하게 될까봐
내 맘이 아파옵니다.
자주 전화하면
그 사람 귀찮아할까봐
전화하곤 잘못걸었다고
미안해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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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잡아 달라하면 그사람이 난처해할까봐
누구 손이 더 큰지 재어보자고 해봅니다.
아침에 눈을 떠 깜깜해진 밤
잠을 청할때까지 그사람 이름만
내 머릿속을 헤메이는게 얼마나 행복한지
그리고 얼마나 날 웃음 짓게 하는지
내 자신에게 물어 보곤 합니다.
우정인척 사랑하는거 쉬울줄만 알았건만
나도 사람인지라 사랑이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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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랑이 되려 내게 아픈 상처만
가져다 주는 못된것이라 할지라도
난 그 사랑으로 행복하기만 합니다.
계속 이렇게 우정인 척
사랑해도 되는건지
만약 그렇다면
난 그렇게 하려고 합니다.
달아 날지 모르는
어색해 할지 모르는 그 사람 위해서
난 우정인척 사랑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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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만 조금 힘들면
나 자신만 조금 참으면,
나 자신만 조금 눈물 지으면
될꺼란 생각으로
오랫도록 그 사람 곁에
머물고 싶습니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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