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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거기 누구 없소 = 한영애

그대는 모르리 2007. 7. 6. 08:26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어둠은 늘 그렇게 벌써 깔려 있어
 창문을 두드리는 달빛에 대답하듯
 검어진 골목길에 그냥 한 번 불러봤어
 날 기억 하는 사람들은 
 지금 모두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밤이 너무 긴 것 같은 생각에
 아침을 보려 아침을 보려 하네
 나와 같이 누구 
 아침을 볼 사람 거기 없소
 누군가 깨었다면 내게 대답해 주
 여보세요 거기 누구 없소
 새벽은 또 이렇게 나를 깨우치려
 유혹의 저녁빛에 물든 내모습 지워주니
 그것에 감사하듯 그냥 한 번 불러봤어
 오늘을 기억 하는 사람들은 
 지금 벌써 하루를 
 시작하려 바삐들 움직이고
 오늘 밤도 편안히들 주무시고 계시는지
 아침이 정말 올까 하는 생각에
 이제는 자려 이제는 자려 하네
 잠자는 나를 깨워 줄 이 거기 누구 없소
 누군가 아침 되면 나 좀 일으켜 주

출처 : 거기 누구 없소 = 한영애
글쓴이 : 묻지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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