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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고향

그대는 모르리 2006. 5. 6. 18:43


 

 

▒ ▒  고향  ▒ ▒


보이는 고향은 고향이 아니더라



고향이 나의 빈 마음을 달래주리라고
잊었던 고향의 가락을 뽑아 올리고



고향의 품으로 돌아 가 보아도
나의 마음에 진정한 기쁨은 없더라.



인생의 순례길을 마치기까지
다시는 고향을 찾지 않으리...



어깨를 감싸주던 따스한 햇빛이나
먼지 폴폴 날으는 흙길이며...



발가락을 간지럽히던 맑은 강물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어...



쓸쓸한 그리움만 불어나는
나의 고향은 이제 없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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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고향을 묻지 마세요
나에겐 고향이 없어요.
희미한 등잔불 같이 가물거리는 
시골 외갓집에서
희야와 같이 뛰놀던 생각밖에는...
또한
고향이 있은들 무엇하리오
나의 진정한 고향은 이 땅 위가 아닌데..
고향이 없어 고향에 갈 수 없는 나
그대여,
나의 고향을 묻지 말아요 
내가 돌아 갈 본향은 저 하늘에 있으니...
 

정소영씨 글 옮김
출처 : 고향
글쓴이 : 묻지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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