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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아름다운 구속

그대는 모르리 2006. 6. 13. 14:10

      
      
      아름다운 구속 / 詩김춘경 
      오늘처럼 
      바라다 보는 강물 위에
      하늘이 몹시도 출렁이는 날에는
      나도 내 안에 너를 가두련다
      더는 쓰지 못할 사연까지
      고이 접어 담아 둔 채로
      때때로 전해오는 사랑
      첫날밤 두려움같은 생소함이지만
      내 안에 있는 너
      그댄 믿을 수 없는 행복이기에
      오늘처럼
      올려다 본 하늘에 
      그대 구름처럼 흩어지는 날에는
      나도 내 안에 너를 가두련다
      더는 읽지 못할 이야기까지
      고이 담아 꼭꼭 눌러 논 채로
      간간이 전해오는 사랑
      선뜻 품을 수 없는 아쉬움이지만
      내 안에 있는 너
      그댄 언제나 큰 기쁨이기에
      아름답게 구속되어 오는 그대
      아름답게 구속되어 가는 나를
      멀리, 
      아주 멀리 보낼 때 까지는
      영영 고운 사랑으로 남고 싶기에..
      
      	
      
      			
출처 : 아름다운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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