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아프더라도 사랑합니다 / 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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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아프더라도 사랑합니다 / 형희 차가운 냉기를 몸에 안으며 걸었습니다 마음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내 육신이 반응하고 움직여서 저절로 얼어 붙고 말았습니다 시린 하늘구름사이로 빼곡하게 들어 찬 당신의 얼굴과 음성과 미소가 걸음마다 채여서 한 발 한 발 움직이기 버거웠고 당신의 몸짓과 옷자락이 나를 붙들어 걸음마 뗀 갓난아이처럼 뒤뚱거렸습니다 오늘도 당신의 영혼의 손을 잡고 걷겠습니다 내가 힘들 때 나를 업고 가신다는 당신의 따뜻한 등에 나를 기대고 쉬어봅니다 나 당신을 사랑함에 있어 비록 아프더라도 당신의 약속 기억하며 내 안 가득 당신으로 채우고 당신 뜻대로 당신 말대로 웃을께요 내 고운 당신 기억하며요 .. 2007 / 1 / 9 P.M : 5 : 7... 오직 단 하나의 사랑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