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백기 / 장시하

그대는 모르리 2007. 2. 2. 00:51




          백기 / 장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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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 그대를 떠나 보낸 후
              내가 미치도록 미웠습니다
              쉽게 잊혀지겠지 자책했습니다
              예전의 이별 이별들을
              떠올리며 새로운 만남이 다가오겠지
              나도 아쉬울 것 없다 하며
              그런 당신을 잊으려 할수록
              더욱 내게 깊어지던 당신이었습니다
              그런 당신을 하루 이틀 내에
              지워버리지 못하는 내가 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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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다 한 달이 지나고 한 계절이 바뀌어도
                  당신이 내게 지워지지 않고
                  더욱 내 생애의 커다란 자취로 자리잡을 때는두렵기까지 했습니다
                  이러다가 영화나 노래에서나
                  보고 들을 수 있는
                  슬픈 사랑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아닌가
                  하지만 그것이 내 숙명임을 확실히 느꼈을 때죽어버릴까 그러면
                  모든 것이사라지는 것 아닌가
                  내 생애도 내 청춘도 내 사랑도
                  하지만 당신이 내게 남겨준 사랑은
                  죽음보다 위대한 힘이 있었습니다
                  .
                  .
                  서서히 나는 당신의 사랑 앞에
                  고개 숙이고 무릎 꿇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 여자를 위해
                  한 남자가 변치 않을 가슴으로
                  기다린다는 것
                  지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랑 앞에
                  나는 백기를 들고 말았습니다



              ♬ 너를기다려 - 거침없는사랑 ♬  junga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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