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소담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 열매 맺으려 고운 꽃 버리고 하늘향해 장하게 서 있는 한그루 푸른 나무가 되어도 좋아요   겨울 하늘을 나는 겁없는 기러기떼 서너마리 달빛도 잠든 어두운 눈물강을 건널때 접히지 않는 그대향한 마음안고 따라 나섭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먼길 또 하나의 나와 동행하며 비바람 견뎌낸 기특한 풀씨 마침내 안으로 안으로 뿌리 내릴때   꿈빛 소망 자라는 땅에 세상에서 가장 귀한 생각만 해도 좋은 그대를 초대하여 우리 사랑의 눈빛으로 그늘 함께 비추고   일생에 단 한번 사람 사는곳에 내려온 하늘나라 뭇별들 마저 시샘할 황홀한 입맞춤으로 한밤을 지새울 테여요   아! 그대를 사랑할 수 있다면...                                                                              클라우드 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