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그리움의 별 하나 뜨면

그대는 모르리 2009. 2. 11. 10:40

못난 사랑 - 조관우

 


 

 

                          그리움의 별 하나 뜨면                          

                                         시 : 예서  김미경


안개꽃 향내음 그윽한
내 마음의 겨울 강변에 
유난히 서글픈 바람이 일렁이고
당신을 닮은 그리움의 별 하나 뜨면
내 안의 슬픔이 사는 하얀 마을에는
은빛 눈가루가 차가운 바람결 따라
외로운 겨울 여정(旅程)을
떠날 채비를 합니다.

문득 삶이 힘에 겨울 때
고독이 마른 풀잎처럼 사각거리며
내 품을 파고 들어오면,
시나브로...
당신과의 추억의 향기가 스며있는
아치형의 마른 꽃잎 이쁘게 걸린
통나무 찻집의 창가를 향해
떠나는 외로운 에뜨랑제가 됩니다.

이름모를 먼 어느 강둑엔
곱살맞은 밤의 속삭임 나리우고
은은한 달빛향기 그윽한 큐피트 화살은
유일한 사랑에 목마른 야래향의
품으로 꿈결처럼 사르르 날아들고
어느새 하나 둘 떨어지는 눈송이,
소담스럽게 내리는 하얀 눈을 맞으며
빈 가슴 가득 채우려 발자욱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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