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빈자리/ 이정하

그대는 모르리 2010. 6. 25. 09:48
 
 

 
 
빈자리
 
 소란스러움으로
그대를 잊고자 했습니다.
그 동안 내팽개쳤던
전화번호를 일일이 끄집어내어
오래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의 정겨운 웃음으로
그대를 영영 덮어두고자 했습니다.

사소한 일에도
법석을 떨며 과장되게
나는 내 사랑에 대한 끝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어인 일입니까.
이 모든 노력이
그대를 잊고자 함에서 비롯되었는데

그때마다 점점
더 내 한쪽 가슴이 비어 옴은..
불쑥불쑥 고개 드는 그리움..

그대가 아니고선
도저히 채울 수 없는
내 가슴속 빈자리.

       - 이정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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