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내친구는

그대는 모르리 2011. 5. 16. 11:46

      내 친구는/ 윤보영 가까이 와있어도 부담 줄 까봐 선뜻 연락할 수없는 사람 주머니에서 꺼냈다 넣었다 휴대 전화기만 귀찮게 만드는 사람 산이 좋아 산에 와 있어도 물이 좋아 계곡물을 보고 있다가도 마음 속에 담아 둔 모습 꺼내 보게하는 사람 안부 문자 보내놓고 바쁘면 답 안해도 된다고 적어놓고 바쁜 것을 알면서도 자꾸만 휴대전화기만 보게하는 사람 바쁜 일때문에 시간이 훨씬 지나 식당에 와서도 '식사는 했을 까?', '밥은 무얼 먹었을 까?' 시장기보다 안부가 궁금하게 하는 사람 차 한잔 같이 하고싶은 사람 만났던 날과 다시 만날 날을 생각하다 가끔 지하철 역을 지나치게 하는 사람 되돌아와도 기분 좋고 발걸음이 가볍게 해주는 사람 봄,여름, 가을 ,겨울 구분없이 내 안에 활짝 꽃이피게 해주는 사람 함께 그 꽃을 보고 싶은 사람 생각만 해도 향기가 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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