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명록 ♣

[스크랩] 김삿갓

그대는 모르리 2009. 10. 22. 20:50


 

 

김삿갓이라는 사람은 도대체 어떠한 사람이었을까?

世人들은 ...............

 1. 대천재요,  대기인(大奇人)이요 또한 광인(狂人)이라고도 하며,
    철인(哲人)이요, 대주가{大酒家)이며, 걸인(乞人)이요,
    방랑시인(放浪詩人)이라고도 한다.

 2. 57세의 생애를 두고 팔도강산을 누비고, 섭렵했던 화려한 방랑자였을까?

 3. 이백(시인: 李白)을 필적할 만한 시선(詩仙)이었으면서도 
    두보(시인: 杜甫)만큼이나 불우했던 詩人

 4. 권문세가의 장동(壯洞) 金씨 집안에서 태어나

     본명 : 김 병연(폐족의 자손으로서 세상의 학대와 멸시를 받던)은 
              과거(科擧)에 장원 급제하게 되는데

             [ 시제 : 김익순( 김삿갓의 조부 )의 죄를 맹박(猛駁)하여..]

      김 삿갓(병연)김 익순(益淳)이 자기의 조부라는 사실도 알게 되며,
      세상을 원망하게되고,집을 나가 방랑의 길은 시작이 된다.                           

         왜 홍경래란은 일어났으며, 조부가 거기에 연루되어야만 하고,                    
과거의 시제는 왜 하필이면 김익순의 죄를 논하게 되었는가?



 

김삿갓의 생애


김삿갓은 안동김씨의 문중으로 1807년(순조7년) 3월
아버지 김안근,어머니 함평이씨의 세아들 가운데 둘째 아들로
경기도 양주군 회암면 회암리에서 태어났다.
김삿갓의 이름은 병연(炳淵), 자는 성심(性深),호는 난고(蘭皐)다.

김삿갓이 다섯 살 나던 해인 1811년 (순조 11년) 홍경래는 평안도에서
서북사람들에 대한 도정의 차별에 분격 반란을 일으켰다
이때 함흥 선천 방어사로 있던 김익순은 칼 한번 휘둘러 보지 못하고
홍경래에게 투항하고 말았다.
이듬해 홍경래난이 평정된후 김익순은 참형 당하고
김삿갓 일가는 고난의 떠돌이 생활로 들어섰다.

여섯살난 김삿갓은 부모 형제와 헤어져 잠시 황해도 곡산서 피신해 살다가
수년후 다시 부모 형제와 해후하여 영월 와석리 불당골 계곡에 들어와
숨어 살았다고 전해진다

이때까지만 해도 김삿갓의 어머니는 가문을 일으킬 목적으로
할아버지의 내력에 대해 철저히 비밀을 유지 하여 왔다

그런데 김삿갓은 지방 백일장에서 공교롭게도 시제가
"정가산의 충절한 죽음을 논하고, 김익순의 죄가 하늘에 닿음을 탄함" 이었다

아무튼 김삿갓은 조상의 내력도 모른채 김익순을 통탄하게 규탄하는 과시(科詩)를 지어 장원이 된다.

그러나 통렬하게 질타한 그 김익순이가 자신의 할아버지 였다는 사실을 알게된 김삿갓
폐족의 한과 조상을 욕보인 죄책감에서 처절한 좌절감에 빠졌다.

그후 김삿갓은 22세의 젊은 나이로 하늘을 쳐다보기 부끄럽고 사람들 대하기 면구스러워
삿갓을 쓰고 지팡이와 술잔을 벗삼아 유유자적하는 방랑의 길로 나서게 된다.



 

잘난 훈장 비꼬아 주기 



김삿갓이 비가 오는 날 어느 마을을 지나게 되었다. 마을도 제법 큰 것이 수십호는 족히 됨직해 보이니 필시 서당은 있을 것이고 해서 찾아가 보았더니 마침 서당에서는 학동 십여명을 데리고 훈장이 앉아있었다. 헛기침을 한 번하고 윗목으로 슬그머니 궁뎅이를 밀어 넣으면서 "좀 쉬었다 갑시다" 하면서 인사를 건넸다. 은근히 바라보는 훈장이 가타부타는 말도 없이 마당에서 얼쩡거리는 개 바라보듯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면서 학동에게 하는 말이
"자, 비도 오는데 내가 문제를 줄테니 너희들 시 한 수를 지어 보아라" 하면서 「희우(喜雨)」라고 과제를 내는 것이었다.
모두들 짓느라고 수근거리는데 한 학동이 훈장을 부르면서 묻는다. "선생님, 아무리 생각해도 글이 안나와요. 첫 한 구(句) 만 불러 주세요" 하고 청하는 것이었다. "그래, 그럼 한 구만 불러 줄터이니 잘 들어라" 하면서
"今日雨來見(금일우래견) 誰家者不喜(수가자불희)
"오늘 비가 오는 것을 보니 어느 누군들 기뻐 아니 하겠느냐" 고 해놓고는 스스로도 대견스러운지 웃목에 있는 삿갓을 힐끔힐끔 건너다 본다. 이 꼬락서니를 본 삿갓이 어찌나 유치하고 아니꼬운지 좀 비꼬아 주자 싶어서 슬그머니 다가 앉으면서 "이보시오, 선생, 나도 한 구 읊읍시다" 했더니 훈장이 '네 놈 주제에...' 하는 눈총으로 힐끔 건너다 보면서 하는 말이 "아니, 자네도 글 지을 줄 아는가?" 하며 아예 무지랭이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삿갓은 요놈의 영감탱이 욕이나 해 줘야 겠다고 마음을 바꾸어 "실례합니다만 부를 테니 한 번 받아 적어 보시지요" 하면서 훈장이 읊은 것과 같은 음으로
"今日來見 誰家者不" 하고 불렀다.
훈장의 앞 구(句)에서 쓴 비 우(雨) 자를 우연할 우(偶) 자로 바꾸고, 뒷 구(句)의 마지막에 훈장이 쓴 기쁠 희(喜) 자를 될 위(爲) 자로 바꾼 것이다.
"오늘 우연히 와 보니 뉘 집 놈인지 되먹지 않았더라"는 뜻인데
적고 있던 훈장이 붓을 놓더니 화가 잔뜩 나 얼굴이 벌겋게 되더니 삿갓을 두리번 거리며 찾는 것이 아닌가. 하지만 삿갓은 이미 대문을 나서며 유유히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어줍잖은 지식 나부랭이를 어디서 줏어 듣고는 아는 척하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있는 것은 어쩔수 없나 보다. "벼는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고, 빈 깡통이 소리가 요란하다"는 우리의 속담을 되새겨 봄직하지 않은가! ..................푸 하하하하

쌍년(雙年)

김삿갓이 어느 집 앞을 지나는데, 그 집 아낙이 설거지물을 밖으로 휙~ 뿌린다는 것이 그만 '김삿갓'에게 쏟아졌겠다.
제가 뿌린 구정물을 지나가던 객이 뒤집어썼으니 당연히 사과를 해야 마땅하련만 김삿갓의 행색이 워낙 초라해 보이는지라 이 여인네, 제 잘못을 알면서도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 없이 그냥 돌아서니 행색은 그러하나 양반의 후예이고, 자존심 있는 남자 아닌가?
그래서 이 한마디 욕을 했단다. 하지만, 삿갓이 누군가? 대놓고 쌍스런 욕은 못하고 단지 두 마디
"해! 해!" 라고....
해=年
그러니, "해! 해!"이면 '년(年)'자(字)가 2개, 2年(이 년!)일까, 아니면 두 번 연속이면 쌍(雙)이니, '雙年'일까? 거참, 허 허 허 로세~
위 이야기의 아낙네는 다만 실수로 남에게 작은 피해를 줬지만 자신의 행동이 不正, 不法, 反道德, 反人倫 인줄 뻔히 알면서도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의(義)를 벗어나고 죄(罪)를 범(犯)하는 오늘을 사는 우리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삶의 행태(行態)와 뭐가 다를까!. - 나도 저절로 해! 해! 가 나오려 하는 구나 -

인심 사나운 동네에서
김삿갓이 문전걸식하며 팔도를 유람하던 어느날, 한 동네를 지나게 되었다. 날도 저물고 배도 고픈지라 동네에서 제법 큼직해보이는 집이 있어 들어가 보니 밖에서 보던 것과는 딴판인 대궐같은 집이다.
집안에 나무도 한 스무그루 정도 있어 보이고 밖에서 보이지 않던 집채도 여러채가 더 보인다. 커다란 솟을 대문을 들어 서자 안마당에서 마침 주인인듯 한 늙수그레한 노인을 만나게 되어 밥 한술과 하룻밤 유할 것을 청했는데 그 영감은 곰방대를 휘저으며 일언지하에 거절하는 것이 아닌가.
별 미친놈의 화상도 다 있구나 그 집을 나와 좀 작은 다른 집으로 가서 구걸하였으나 삿갓의 행색을 보고는 역시 거절하는 것이었다. 이러기를 몇 집을 더 다녔는데 어찌된 것이 이 동네는 인심이 동지섣달 얼음장보다 더 사나운게 아닌가. 그래서 열도 받고 하여 처음에 갔던 그 큰 집으로 다시 들어가 주인을 부르며 밥 좀 달라고 고함을 질렀다.
그 주인이 보니 아까 왔던 거지가 또 와서 난동을 부리므로 마지못해 부엌에다 일러 싸늘한 주먹밥 한덩이를 찬도 없이 내 주며 이거나 먹고 가란다. 받아 든 삿갓이 냄새를 맡아보니 이건 개도 못 먹을 정도로 쉰 밥이 아닌가. 에라이 이 빌어처먹을 영감탱이에게 욕이나 해 주고 가자 싶어 쉰 밥을 땅에다 냅다 동댕이 치면서 옆에 있는 나무 꼬챙이를 줏어 들고 땅바닥에다 커다랗게 글 한줄을 이렇게 적었다. 二十樹下 三十客 四十家中 五十飯 이십수하 삼십객 사십가중 오십반 스무나무 아래에 서른 손이 마흔 놈 집의 쉰 밥 이란 말인데 소리나는데로 읽어 보면 "스무나무 아래 슬픈 손님(서른 손)이 망할 놈(마흔 놈)이 주는 쉰(오십) 밥" 이란 뜻이다.
집안에 나무가 스무그루나 있는 대궐 같은 집에 사는 놈이 걸인에게 주는 밥이 기껏 개도 못 먹일 쉰밥을 주는 망할 놈이란 뜻으로 저승사자는 이런 놈을 왜 안 잡아가냐는 핀잔이기도 하다. 이 글을 본 주인 영감탱이가 읽어보고 또 읽어보고 수 십번을 읽어서야 겨우 그 뜻을 알아채고 분기탱천하여 삿갓을 찾았지만 바람처럼 사라진 삿갓을 어디서 찾을꼬..... 푸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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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김삿갓이 전국 유랑 다닐적에....

어느 지방 강을 건너려구 처녀 뱃사공이 노젓는 배에 올라타서는 하는말.




"여보! 마누라" 하고 부르니.


이에 깜짝놀란 처녀뱃사공이 하는말,

"어째서 내가 댁에 여보 마누라란 말이요." 하고 물으니.
김삿갓 하는말



"당신배에 올라탔으니 내 여보! 마누라지"



강을 다 건너서 저만큼 가는 김삿갓에게
처녀뱃사공 하는 말



"아들아!"~~~~~~하고 부르니


깜짝 놀란 김삿갓 하는말

"내가 어찌 처녀의 아들인가" 하고 물으니...
처녀뱃사공 하는말


"내 뱃속에서 나갔으니까 내 아들 아닌감."~~~

"허허허"~~~
김삿갓 웃음지면 하는말
허허허~ 맞는 말일세 그려...........




         처녀 뱃사공-주현미

 

 

김삿갓 시 목록
 
 
●죽장에 삿갓 쓰고...방랑(放浪)편
 
 
 
 
 
 
 
 
 
 
 
 
 
 
 
 
 
●그가 만난 사람들...인물(人物)편
 
 
 
 
 
 
 
 
 
 
길가에서 처음 보고       그림자      지관을 놀리다      
 
 
지사를 조롱함          
 
 
●다양한 소재...영물(詠物) 및 동물(動物)
 
 
요강      장기      바둑      안경      맷돌            떨어진 꽃      
 
 
눈 속의 차가운 매화      눈 오는 날      눈(雪)     
 
 
벼룩     고양이      늙은 소      송편      갈매기
 
 
 
출처 : 김삿갓
글쓴이 : 물망초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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