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방 ♣

친구야

그대는 모르리 2006. 7. 8. 13:59


 
    친구야
      소정 무상한 세월을 바라보고 하소연 한다만 푸석이는 마음 뉘 알며 옷섶에 접어 둔 서름 뉘 알까 질긴 미련 놓지 못해 거머귄 욕심 내 것도 아니고 네 것도 아닌 데 하늘 보고 깊은 숨은 왜 쉬는지 흐르는 강물처럼 물결 가는 데로 물결 오는 데로 잊은 듯 가벼이 살다가 허전함은 바람에게 실어 두고 고요한 저녁별과 정 나누며 세월 외롭다 말자 네 마음 나를 본 듯 내 마음 너를 본 듯 그 모습 그대로 무거운 상념 훌훌 버리고 그렁저렁 살지 않으려나 섧다는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