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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명성황후 시해한 일본 낭인의 칼

그대는 모르리 2006. 7. 15. 16:15

명성황후 시해한 일본 낭인의 칼

영동고속도로 여주나들목을 빠져나와 시내쪽으로 조금 들어가다보면 오른쪽에 명성황후 생가가 있다. 생가 한쪽에 공원과 함께 조성된 이곳 기념관에는 파란의 역사를 살다간 명성황후의 일대기를 몇 점의 사료들과 함께 멀티미디어 장비를 이용하여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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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에서도 유독 눈길을 끄는 전시물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일본 낭인의 칼이다. 비록 모조품이긴 하지만 그 칼의 칼집에는 '一瞬電光刺老狐(일순전광자노호;단숨에 전광과 같이 늙은 여우를 베었다)'라는 글귀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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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글귀를 읽으면서 시퍼렇게 날이 선 칼날을 보는 순간 눈썹이 파리하게 떨리는 건 기자만의 느낌일까? 김진명의 역사소설 <황태자비 납치사건>과 드라마와 오페라로 재구성된 그때의 그 사건을 가슴 속에 그려보며 눈물을 삼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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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황후의 머리에 정갈하게 꽃혀 있던 그녀의 비녀와 그녀를 시해했던 날선 칼만이 우리 눈 앞에 있는가, 그때의 역사 또한 그녀의 시신과 함께 처참하게 능욕당하고 난자당하고 불태워졌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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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에 의하면, 문제의 이 칼은 그날의 새벽 48명의 일본 낭인중의 하나로 일본 황후를 절명시킨 토우 카츠아키의 칼이라고 한다. 그 낭인은 그 사건으로 재판에 회부되어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평결을 받은 뒤 '민비를 베었을 때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는다'며 번민을 하다가 이 칼을 쿠시다(櫛田 신사에 기탁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울분의 역사 속에서, 우리의 두 딸들을 무참히 깔아뭉개고 무죄평결을 받아 자기 나라로 유유히 돌아간 두 병사와, 아시아를 환란에 빠트린 전범들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총리가 참배하는 뉴스의 장면 장면들이 오버랩되는 것은 왜일까?

우리 모두가 자랑스럽게 대한민국을 얘기하는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러한 굴욕의 역사가 재연되고 반복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문해본다.

안동희

 

 
        청산은 나를 보고 / 김란영 사랑도 부질없어 미움도 부질없어 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네. 탐욕도 벗어버려 성냄도 벗어버려 하늘은 나를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사랑도 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 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라훨훨 사랑도훨훨 미움도 훨훨 버려라훨훨 벗어라 훨훨 탐욕도 훨훨 성냄도 훨훨훨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강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출처 : 명성황후 시해한 일본 낭인의 칼
글쓴이 : 사오정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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