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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중...

그대는 모르리 2007. 8. 28. 05:59

    백중(百中)
    음력 7월보름인 백중(百中)은 백종(百種),우란분재(盂蘭盆齋) 라고도 하는데,해마다 전국의 사찰은 백중을 맞아 영가들을 위한 천도재를 올린다.백중이 이러한 날로 자리잡게 된 것은 "우란분경"과 "목련경"에 나오는 목련존자의 이야기에서 유래 한다.
    목련존자는 대단한 부호의 외아들이었는데,아버지가 돌아 가시자 많은 유산을 상속 받았다.이에 목련 존자는 유산을 어머니에게 부탁했다.그리고 자신은 그 나머지를 가지고 먼 외국으로 장사를 하러 떠났다.하지만 3년이 지나 목련 존자 가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천도재는 지내지 않고 살생과 음주 를 일삼는 방탕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후에 목련 존자는 출가하여 육신통(六神通)을 얻게 되었다. 그가 혜안(慧眼)으로 세간을 살펴보자,생전의 과보로 인해 아귀지옥에서 고통 받는 어머니를 볼 수 있었다.목련 존자는 발우에 밥을 담아 아귀가 된 어머니게게 먹이려 하였으나, 밥이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불덩어리가 되어 끝내 아무 것도 먹일 수 없었다.
    슬퍼하는 목련존자에게 부처님께서는"하안거 해제일인 음력 7월15일에 스님들께 공양하는 우란분재를 올리면, 현재 부모의 수명이 백년에 이르고 과거 칠세의 부모도 끝없는 복락을 누릴 것이다."라는 가르침을 주셨다. 이에 목련 존자가 그대로 행하니,그 어머니는 아귀의 고통 에서 벗어나 해탈할 수 있었다.
    "부모은중경"에서도 보듯 불교는 효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강조한다. 백중은 부모의 극락왕생을 바라는 자식들의 효심이 빛을 발하는 날이다.그러나 또 우리가 유념해야 할 것은 "끝없는 옛적부터 금생에 이르기까지 육도 중생 가운데 나의 부모와 형제 아닌 것이 없다."는 "범망경"의 말씀이다.그러니 일체중생을 구제하겠다는 서원의 실천 이야말로,불자가 행해야 할 진정한 효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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