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3 ♣

[스크랩] 사랑의 흔즉 // 인생... 거 굳이 묻지 마시게...

그대는 모르리 2006. 5. 29. 23:16

사랑의 흔적 / 유 하

생선을 발라 먹으며 생각한다
사랑은 연한 살코기 같지만
그래서 달콤하게 발라 먹지만
사랑의 흔적

생선가시처럼 목구멍에 걸려
넘어가질 않는구나
 
나를 발라 먹는 죽음의 세상에게
바라는 게 있다면
내 열애가 지나간 흔적 하나
목젖의 생선가시처럼
기억해 주는 일
 
소나무의 사소한 흔들림으로
켁켁거려 주는 일
 
그러나 이 밤의 황홀한 순간이여
죽음의 아가리에 발라 먹히는
고통의 위력을 빌려나

그대의 웃음소리로 잎새 우는
서러운 바람을 만들고

그대의 눈빛으로
교교한 달빛 한 올 만들어 냈으니
이 지상 가득히
내 사랑의 흔적 아닌 것 없지 않는가
땅의 목젖 내 한 몸으로
이다지도 울렁거리지 않는가

내가  왜...사랑타령을 하고있지...

사랑받는 당신은 좋겠다...
사랑주는 당신은 더 좋겠다...

 

 

인생 ! 거 굳이 묻지 마시게...

 

"왜 사느냐?"고
"어떻게 살아 가느냐?"고
굳이 묻지 마시게...

사람 사는일에
무슨 법칙이 있고
삶에 무슨 공식이라도 있다던가?

그냥 세상이 좋으니 순응하며 사는 것이지..

보이시는가...
저기 푸른 하늘에
두둥실 떠있는 한조각 흰구름
그저 바람 부는대로 흘러 가지만
그 얼마나 여유롭고 아름다운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 남들은 저리 사는데.."
하고 부러워하지 마시게...

깊이 알고 보면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 삶의 고통이 있고
근심 걱정 있는 법이라네...

옥에도 티가 있듯..
이 세상엔 완벽이란 존재하지 않으니까...

한가지...살아가며
검은 돈은 탐하지 마시게...
먹어서는 아니 되는 그놈의 ‘돈’받아 먹고
쇠고랑 차는 꼴, 한 두 사람 보았는가?

받을 때는 좋지만
알고 보니 가시 방석이요
뜨거운 불구덩이 속이요
그 곳을 박차고 벗어나지 못하는 선량들...
오히려, 측은하고 가련하지 않던가...

그저 비우고 고요히 살으시게...

캄캄한 밤 하늘의 별을 헤며
반딧불 벗 삼아 마시는 막걸리 한잔...
소쩍새 울음소리 자장가 삼아
잠이 들어도 마음 편하면 그만이지...

휘황찬란한 불 빛 아래
값 비싼 술과 멋진 풍류에 취해 흥청거리며
기회만 있으면  더 가지려 눈 부릅뜨고
그렇게 아웅다웅 하고 살면 무얼하겠나...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깨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먹는것도 마찬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것도 똑같지 않던가... 

 

우리가 100년을 살겠나
1000년을 살겠나..?


한 푼이라도 더 가지려  발버둥쳐 가져 본들...
한 치라도 더 높이 오르려  안간 힘을써서 올라 본들...
인생은 일장춘몽... 

들여 마신 숨마져도
다 내 뱉지도 못하고 눈 감고 가는 길...
마지막 입고 갈 수의에는 주머니도 없는데...
그렇게 모두 버리고 갈 수 밖에 없는데...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
 
흔적두고 갑니다
 
=^*^=

일심 - 명상음악

 

출처 : 사랑의 흔즉 // 인생... 거 굳이 묻지 마시게...
글쓴이 : 묻지마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