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토리 3 ♣

인연의 끈

그대는 모르리 2008. 5. 18. 07:11

 
 



    

 

인연의 끈


어느 날 우연히 찾아 온
인연의 끈이 나의 발길을 막는다

잡을까 말까 생각도 하기 전에
마음 깊은 곳에 둥지를 틀고 있으니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 했는데
긴- 그리움 뒤에
찾아 온 인연의 끈을
창공으로 날려 보내는 연 끈처럼
쉽사리 놓고 싶지 않으니

그냥...
내 마음 깊은 곳 둥지에 소중히 두련다

외롭고 쓸쓸한 날
따스한 눈길이 그리운 날
둥지에서 꺼내어
사랑의 대화를 하는 인연이라고...

말 하지 않아도
표현 하지 않아도
그저 함께 있는 것으로...

서로를 바라보아도 되고
바라보지 않아도 괜찮은 끈만이라도..

정원에 피어난 장미처럼
곱고고운 인연에 끈이라 하련다

아지/박래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