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과의 갈등으로
모든 일상을 잠시접고
산으로 강으로 바다로 가고픈날
님들 휴가는 다녀들 오셨는지요?
전 이번주엔
2006.7.30.~ 8.2.까지 휴가를 맞아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 용당산(龍塘山.596m)
온막리 제실 ㅡ 용당골 ㅡ삿고개 ㅡ 용산리 사갈 ㅡ 음지마을 ㅡ 사은막ㅡ 온막리 정류장
약 4시간 소요
오랜 장마뒤에 맞는 더위라
한줄기 물줄기와 바람만으로 피할 수 있게
발길 뜸한 숲속을 찿아
저 내외를 비롯 친구두분 내외간에
청도군 용당산. 용당골. 샥고개를 다녀왔어요...*^(^*
찌는듯한 무더위에
간강 관리 잘 하시고
언제나 샹쾌한 즐거운 나날 되시길요...
묻지마 *^&^*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에 있는 용당산(龍塘山.596m)은 그런 산이다. 산타는 것이 왕초보자(?)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길이 평탄하고 외갈래이다.
온막리에 내려 50m뒤에 있는 `매전온막복지회관'옆 골목으로 들어가 `온막리 농산물 간이집하장'건물사이를 가로질러 교회옆으로 난 개천길을 따라 간다. 50m 위쪽에 있는 다리를 건너 재실앞을 지난다. 봄개천물에 빨래하는 아낙들의 방망이질이 주위의 경관과 어울려 한폭 그림같다.
산길은 마사토로 시작된다. 능선이 따로 없고 산행시작길이 바로 능선. 마주치는 산바람이 봄냄새와 꽃냄새를 온몸 가득 전해준다.
길 곳곳에 할미꽃이 혹여 산행객들이 해코지를 할까봐 고개를 숙인채 드문드문 잔디속에 숨어 있다. 산행시작 20분 정도 되는 지점에 길 오른편으로 잔디구릉이 있다. 잘 손질된 황금빛 잔디가 봄햇살을 받아 더욱 반짝거린다.
산아래로 동창천(東倉川)을 낀 넓은 평야가 시야에 잡힌다.
구릉 300m 앞 왼편에서 첫 무덤을 만나게 된다. 이 무덤 10m앞에서 억새능선이 있는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 들어간다. 이 산은 사잇길이 별로 없어 이제부터 하산할 때까지 이 길을 타면 된다. 길 잃을 염려가 없다.
방향 튼 곳에서 300m가량 지점에 무덤2기가 나오는데 그 앞 길에 할미꽃이 다소곳이 앉아 있고 무덤에서 50m 더 가면 나타나는 너덜지대 바로 앞에 두릅나무 몇 그루가 있다. 너덜지대 아래로 펼쳐져 있는 음지마을에서 봄을 가는 경운기소리와 생필품파는 트럭의 마이크소리가 들린다.
여기서 500m 더 가면 암반지대. 암반이라도 평평해 힘들지 않다. 암반지대를 200m 지나면 철조망으로 테두리한 무덤이 길옆에 자리하고 있다. 이 무덤을 지나면 솔잎이 떨어져 쌓인 길이 이어지며 왼편은 벼랑진 온막계곡이고 물소리가 청아하게 들린다. 계곡골짝이 보이는 벼랑에 서게 된다. 계곡의 발원지는 삿고개. 문득 야산이라는 것을 잊어버리고 주위풍광에 빠져버린다. 지리산처럼 웅장한 산에서 느끼는 것과는 다른 감흥이다.
그 바위벼랑에서 10m 후퇴하여 오른쪽 솔숲으로 들어간다. 산정상으로 오르기 위해 약간의 오르막을 거쳐야 한다. 곳곳에 매실나무가 손에 잡히고 발아래엔 산딸기나무가 밟힌다.
오른쪽으로 음지마을을 끼고 능선이 이어지는데 오르다 돌아보면 구만산이 정면으로 보이고 구만산에서 오른편 뒤쪽으로 정상이 황토색인 산이 천황산이다. 황색으로 보이는 것은 억새때문. 천황산 오른쪽 앞 능선에 뾰족하게 있는 산이 육화산이며 그 오른편의 산이 용암봉이고 그 뒤로 정각산이 보인다.
구만산 왼편에서 뒤쪽으로 정상이 바위봉우리로 돼 있는 산이 억산이고 그 뒤로 운문산이 희멀겋게 시야에 들어온다. 왼편 45도 방향으로 산허리가 패어 흙이 드러나 있는데 그 뒤 봉긋한 산이 지룡산이고 70도 방향으로 학일산이 봉우리를 내밀고 있다.
그러니까 용당산이 부채의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고 동창천너머로 유명산들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다. 조금 더 올라가면 무덤 2기가 있는 봉우리가 나오고 곧이어 정상이다. 아래서 출발, 여유있게 걸어도 2시간정도 소요된 셈.
정상지나면 바로 하산길이다. 이제부터 진달래군락. 지금 한창 피고 있는 중이다. 삿고개가 보이고 경운기가 다닐 만큼의 넓은 길이 나타나면서 곧 삿고개마을. 정상에서 15분만이다. 마을 입구의 오래된 당산나무가 세월을 어쩌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예전엔 이 마을에 15가구가 살았으나 지금은 한 가구뿐이다. 안상일씨(41.경북 청도군 매전면 용산동 1340번지.0542731462)가 유일하게 살고 있는 사람. 이곳에서 태어나 중 고교를 밀양에서 마친 그는 군제대후 직장생활을 하다 귀향, 누에를 치고 감나무를 재배하는 등 열심히 살고 있으나 모두가 자녀들의 교육문제 등으로 마을을 뜨자 그도 요즘엔 마음이 흔들린단다. 아직 미혼인 그는 "여기에 들어와 살 여자만 있으면 고향인 이곳을 영원히 지키겠다"고 말했다.
그가 치는 누에가 치매와 고혈압, 당뇨병 등에 좋다는 소문이 나자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선금을 놓고 미리 주문하고 간단다. 누에가 나오는 7월께가 되면 뒤늦게 구하려는 사람들의 아우성이 대단하다고. 그의 수입은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는 것 보다 낫다.
이 마을에서 용산리 사갈까지는 3Km, 삿고개 넘어 부야리까지는 불과 4Km거리. 청도역까지 나오는데 지프만 있으면 10여분이면 족하다. 삿고개를 넘다보면 용각산이 마주보이고 그 뒤편으로 작은 봉우리 2개가 선의산이다. 재를 내려오면 시멘트길이 약간 이어지면서 길이 두갈래로 나 있는데 어느 길이나 상관 없으나 포장길이 나 있는 왼편길로 하산하면 과수원을 구경할 수 있다
국제신문-디지털 부산 - 경북 청도군 매전면 온막리에 있는 용당산(龍塘山.596m)은 그런 산이다. 산타는 것이 왕초보자(?)라도 걱정할 필요가 없을 만큼 길이 평탄하고 외 ... 그러니까 용당산이 부채의 손잡이 부분에 해당하고 동창천너머로 유명산들이 부채처럼 펼쳐져 있다. ...
http://www.pusannews.co.kr/san/san-18.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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