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佑命/林吉道-
내가 그대를 만날 줄 몰랐듯이
그대도 나를 만날 줄 몰랐으니
세월(歲月)인들
맺어지는 인연을 어찌 알리요,
歲月따라 흐르다보니
옷깃이 스치듯
기약하지 않아도
맺어진 인연(因緣)인 것을,
언젠가
옷깃을 스치며 또 다시 만날지
그대로 이어지는 인연이 될지
그 뉘라 알리요,
모르는 歲月이 흐르듯이
인연도 그렇게 흐르는 듯
행여
짧은 인연이라 한들 내 뉘를 탓하리요,
다만
일체 중생(衆生)은 인(因)과 연(緣)으로
생멸(生滅)한다하니
좋은 만남으로 귀하고 귀하기를 바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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