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밤바람과 새벽바람에 가을은 살며시 고개 내밀고 나와 가을 맛을 살짝 묻혀 놓고한낮이면 아직도 여름에게 밀려가을향기만 살짝 감질나게 맡아보는 시간입니다진한 초록의 물결이 조금씩 색깔을바꾸려 하늘은 더욱 높게 올라가가을색을 준비하려하네요더위가 턱에 차올라 뜨거운 열기 내뿜는 여름이었지만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지난 여름을 그리워하며 뜨거운 열기 가슴에 품고 싶은 시간이 될거예요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놓지 않으려는매미소리의 열창으로 밝은 세상에서의 짧은 시간이지만 한 철 열심히 노래부르고희망을 땅속에 묻은 채 또 몇년의 세월을묵묵히 기다리는 매미처럼우리의 시간도 즐거운 노래처럼 활기차게아름다운 세상에서의 존재를 감사히 여기며살아가는 하루 하루이길 바래봅니다(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