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9월의 사랑

그대는 모르리 2006. 9. 7. 09:30


끝없는 기다림으로
슬픔을 안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아십니까..
사랑이 올때는 소리가 없다는것을
그리고 올때와는 달리 너무나
큰 흔적을 남기고 간다는것을
사랑이 남기고 간 발자국
아십니까.. 그대는...






내게도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구석진 골방에 쳐박혀 소리없이  눈물만 흘렸는데 
긴밤 내내 전해주지도 못할 사연들만 끼적이다
날이 뿌옇게 새던 그 날들..
그래서...

새벽에 뜨는 별이 되기로 했지요..
보고싶은 마음이 넘치면 별이된다고 했는데.....






기다리지 말랍니다.
연락하지도 말랍니다.
그냥
날 그대로 내버려 두랍니다.







이미 별이 되어 그대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는데 말입니다.
사랑에 빠진 사람은 혼자 지내는데 익숙해야 합니다.
사랑이라고 불리는 그것.
두사람의 것이라고 보이는 그 사랑.
하지만

사실 홀로 따로따로 있어야만
비로소 충분히 그대에게 전해지고
마침내 완성된다는걸 다들 모르고 살죠.

나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복을 위해서 그와의 관계를 끊을만큼
각오가 되었있다면
그대는 정말 사랑을 하는건데...






술이 나를 취하게 만들고
내가 술을 취하게 만들어
사람을 미치게 만듭니다.
 

술을 마시고 말았습니다.

외로움에 지쳐버리고 말았습니다.
난...
사랑을 하지 못하고 있나봅니다.
그와의 관계를 끊지 못하고 기다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난..
여탰껏 뭐였을까.

여탰껏 이렇게 소중하고 아름답게 살아왔는데
이렇게 산
내가
부끄럽다.
서럽다.

이젠
이젠
이젠
더 이상 힘들어하지 않을려고 했는데...







한없이
보고픈 마음이 넘치면 별이되는데..
간다는 말도 안했었지.
아니
오지도 안했었으니까..

그러고 보니 나만 혼자였나보군요
그러고 보니 나만 사랑했나보군요
사랑은 봄비처럼 이별은 겨울비처럼 이란 노래처럼
그냥 물먹고 차오르는 스펀지처럼
그렇게 혼자만 물먹은 스펀지처럼
혼자였나보군요
그렇게 나만 혼자였나보군요.






아직 기다림이 끝나지 않는 상태에서
나만이라도
사랑을 고백한타면 그대는 들어줄까.
하고싶은 말은 자꾸만 쌓여가고
결국엔
다 토해 내지도 못하고
그 기다림은 멈춰버릴것 같다.

버려진 가을의 아픔을 혼자서 감당하기엔
너무나 크다.
상처입은 기억속에 야위어 가다가 잊을수 있는
사랑이라면 좋으련만.
사랑은 그렇게 바보처럼 되지못하니...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는 방황이 너무 밉다.
기다림이란 보이지 않는 끝을 잡을수가 없어
이젠
내가 지쳐간다.
다시







누군가를 사랑할 수 있을까...
차라리
만나지 않았다면
나의 삶은 다른 의미로 부여되었을텐데...
나에겐 더 아픈 슬픔으로 쌓여가고
너에게 슬픔의 가장 아픈 고통으로부터
진정
버림받고 싶다.
그렇게 잊혀지고 싶다.
너에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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