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가을수채화

그대는 모르리 2006. 10. 27. 12:13
가을 수채화 / 전혜령
목젖까지 타오르는 
그리움의 시간
이 가을 사랑을 부릅니다. 
온 밤을 
하얗게 새우며 
붙이지 못할 편지를 쓰며 
가슴 터지도록 보고 싶은 날
이 가을 그리움을 노래합니다. 
입에선 주문처럼 
사랑하는 그대 부르지만 
떨어져 있는 시간의 고통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 
사금파리에 베인 것처럼 
쓰라려 옵니다. 
곁에 있을 때 
미운 흔적도 
그리움으로 얼룩져 
이 가을 
오색 단풍처럼 고운
가을 수채화를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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