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너에게로 가겠다

그대는 모르리 2006. 11. 12. 08:49
      
    너에게로 가겠다 / 유리바다-이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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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대로 상처 많은 세월 데리고
    너에게로 가겠다
    원망 없이 가꾸던
    수만 송이 꽃도 내려놓고
    그중에서 제일 예쁜
    너를 닮은 꽃 한송이 손에 들고
    너에게로 가겠다
    꾸밈도 가식도 없이
    흘러가는 냇물 따라 가다 보면
    가장 깊은 어둠 속에서
    붉게 뜨는 햇살처럼
    그대 사는 동네가 나오겠지
    때로 비슷한 풍경도 나오겠지
    폭풍이 불고
    신기루 속에 갇혀도
    딱따구리처럼 쪼아대며 가리라
    비 내린 후에야
    반드시 뜨는 무지개가
    너의 얼굴이고
    너의 약속이라는 걸 알고 있단다
    더 울지 않아도
    예쁘게 기다리고 있을 너
    참 어려운 길을 왔노라고
    비정한 세상 추억
    날씬하게 빠져나온 이야기
    한 송이 꽃 속에 숨기고서
    너에게로 가겠다
    05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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