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빈기다림

그대는 모르리 2006. 11. 18. 00:28

        빈 기다림 /架痕 김철현 당신이 오시나 하여 부는 바람 에두르며 스산한 마음 매무시로 가을 그늘 아래 서보면 속절없는 바람은 늘어 선 기다림을 게으른 비질처럼 흩어 놓고 가버립니다. 기다림의 흔적들은 채 쌓이기도 전에 불려가는 이파리의 슬픈 노래로 흐르고 당신은 아는지 허망한 내 기다림은 오늘도 낙엽에 묻혀지는 애써 익숙한 아픔이란 것을... 앙상한 갈빗대 드러난 채로 여전히 이 자리에 빈 기다림으로 섰음은 어느 새라도 낯선 바람이 되어 내 앞에 와 줄까봐 당신 마음을 기다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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