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술의나라

그대는 모르리 2006. 12. 13. 01:23

      **술의나라** 그대곁에 다소곳이 다가앉으면 흥건이 젖어 있는 내삶 환한 햇볕에 말리어 보송 보송 어린 솜털 같이 감미로워집니다 그대 손잡고 한적한 오솔길 따라 거닐면 심한 가슴앓이 하던 삶의숲에 해갈 되는 비처럼 마른 가슴 촉촉히 적셔 옵니다 그대 어깨 살포시 내마음 기대면 일기장 속에 접힌 마음 신비한 휘바람소리 더불어 스스로 풀어 집니다 그대 술병 날 위해 텅텅 비워질수록 속울음 천천히 가벼워져 어느새 한마리 나비되어 나풀 나풀 날아 갑니다 부산 수림문학 글 김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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