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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의 노래 ♡
어머니를 주제로 한 노래를
나는 마지막 소절까지 다
불러본 적이 없다.
콧등이 시큰거리고
목이 잠겨
눈물이 핑 돌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주르륵 흘러내리는 눈물 속에는
나 어렸을 적 보며 지냈던
어머니의 인생이
주마등 되어 스치는데
한겨울에도
얼음물에 빨래하느라
어머니의 손은
시리다 못해
검붉은 빛깔이었어.
대야의 뜨거운 물은
금방 식어 미지근한데
그 물에 손 한번 녹이시고
다시 일을 반복하시며
어머니는 강하셨지.
해야 할 일 끝없는데
우리 어린 자식들 입 심심할까
영양가 있는 주전부리까지
만들어주시곤 하셨는데
이제 세월이 많이 흘러
젊었던 어머니는 연로하시고 나이 들어
기력이 많이 쇠하여지셨다.
가정의 달 5월 이맘때쯤
유난히 눈에 띄는
붉은 카네이션을 볼 때마다
절로 손길이 가고
마음 안 가득
그리움이 소용돌이 치니
나는 간절한 마음으로
두손을 모으고 기도를 한다.
어머니. 어머니!
지금처럼만 사세요.
건강이 더 나빠지지 않고
지금처럼만 사세요.
사랑합니다 ,어머니.
<글:강미연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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