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너도 나처럼..

그대는 모르리 2010. 10. 14. 10:21

 너도 나처럼

아침을 열고
얼룩진 지난 밤을
맑은 햇살에 눕혀 본다




어제를 버리고 또 버려도
남은 잔재는 
이슬을 먹으며 새 살을 피우고
중독의 배앓이
충혈된 이야기들
고독으로 유혈하는
이 시대의 자화상은 
이유 없는 도난이었다
나이지 못한 미숙한 자만이었을까
나무야, 하늘아
너와 함께 겸허의 의지로
동석하고 싶구나
널 스쳐 오는 바람에
눈이 시리고
멀리 가지 못한 너의 그리움도 
나처럼 피를 흘리고 있다
*
*
바다가 그리움만큼 
파도를 일렁입니다
그리움은 하늘만큼 높아만 가고...
*좋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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