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그대는 모르리 2011. 4. 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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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에게 봄을 보낸다    

      친구야,

      나는 너에게 봄을 보낸다.

      이 봄은 지난해의 봄도 그 전의 봄도 아니야.
      지금까지 어디에도 없었던
      새롭고 완전한 봄이야.

      어느 날은 싹이 날 꺼야.
      어느 날은 꽃이 필 꺼야.
      어느 날은 보슬비가 내리고
      어느 날은 꽃바람이 불 거야.

      언젠가 본 듯하지만
      사실은 모두 새로운 거야.
      그리고 모두 네 것이야.

      친구야!
      너는 오늘부터 새 사람이야.

      이 세상 어느 들판의 봄보다
      어느 호숫가의 봄보다
      너는 더 새롭고 놀라운 봄이야.

      내가 너에게 봄을 보냈으므로
      네 삶의 이름을
      오늘부터 "희망"이라 부를 거야.

                정용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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