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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얼룩소와 누렁소

그대는 모르리 2007. 5. 16. 14:46



< 얼룩소와 누렁소 >









옛날 어느 시골에

한 과부가 여종을 데리고

농사를 지으며 살고 있었다

집에 소가 없는지라.

늘 이웃 홀아비 집에서 소를

빌려다가 밭을 갈곤 했는데.

그 해에도 밭을 갈기 위하여

그 홀아비에게 소를 빌리려고

여종을 보내었다.











이에 그 홀아비가 과부집 여종을 희롱하여

"네가 나하고 하룻밤만 지내준다면

내 틀림없이 우리집 소를 빌려주마."

이에 여종은 돌아와 그 사연을

과부에게 이야기 하자 과부는

"그럼 가서 하룻밤만 자고 오너라."

이리하여 그날밤. 홀아비와 여종은

자리에 들게 되었는데. 이때 홀아비가












"잠자리를 함께 하여 끝마칠 때까지.

얼룩소 누렁소 두마디만 번갈아 외우고

다른 말을 하면 소를 절대로 빌려주지 않겠다."

"예. 그대로 하지요."

하고. 두사람은 자리에 들게 되었다.

처음엔 여종이 시키는 대로 얼룩소 누렁소

하더니 도수가 점점 격열해지자 여종은

전후 분별을 잃고 얼룩소만 찾다가 나중에는

그 절정에 도달함에 얼른소 얼른소 할 뿐이었다.











자리에서 일어난 홀아비는

"네가 처음 약속 대로 얼룩소 누렁소 두 마디만

했어야 소를 빌려 주겠는데 얼른소만 외쳤으니

소는 빌려 줄수 가 없다."

여종은 돌아가 과부에게 사실을 말하자 과부는

"그 말이 무어 그리 하기 어렵단 말이냐?"

하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홀아비에게

청하여 과부가 잠자리에 들게 되었다











처음엔 과부가 흥분을 참고 다만

얼룩소 누렁소 두 마디만 중얼 거리더니

운우가 격렬하여 견딜 수 없게 되자

거듭 누렁소 누렁소만 외치다가 마침내는

누우소 누우소 하고 끝마쳤다

"임자 또한 나와의 약속을 어겼소.

내일 다시 오구려 그래야 소를 빌려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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