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억방 ♣

그리운 고향,,가고싶다.

그대는 모르리 2008. 4. 16. 15:54


무언지 모르게 허전함이 몰려와 눈을 감으면 그시절 옛추억이 떠오릅니다.



정겹던 토방과 여름이면 옥수수랑 감자를 삶아 별을보며 먹던 기억,,


고무신도 아까워 깨끝이 닦아놓고 한번 신으면 더러워질까 보고 또보고


지천에 피어나던 이름모를꽃 살구꽃 복사꽃 담벽에 개나리 모두 아름다웠죠.



눈감으면 눈앞에 펼쳐지는 유년시절,,산천은 유구한데 머리에는 어느덧 흰머리 송송,,

황토흙이 깔려있던 정겨운 마당엔 하나가득 꽃들이 피어나고 비라도 올라치면.물방울이 통통 튀었죠.



여름이면 붉은 고추따서 마당에널고 씨앗으로 남겨놓은 옥수수도 처마끝에 조롱조롱


이른아침 눈뜨면 누가 먼저 할새라 비질하여 마당을 쓸고.


변함없는 고향산천은 여전히 잘있건만 중년에서 헤메는나는 그시절 못잊는 아직 철부지.


가을이면 보름달 보다 더 하얀 박넝쿨이 신비롭게 마음을 자극했었는데..


처마및도 어디가고 낮선 배란다만이 오직 자리하는 요즘


그옛날 그시절은 꿈결처럼 아득하구나.~아 그리워라 내고향

사랑방 행랑채에 밤이면 군불을 지피고 입술이 검도록 고구마도 구워먹었었는데.



봉선화핀 여름이면 백번갈아 참숯넣고 손톱에 예쁘게 물도 들이고 ...

울엄니 애지중지 딸래미 얼굴보담 장독을 더 많이 사랑하셨는데~닦고 또 닦고..



담장에핀 호박꽃도 피고 호박잎쌈 된장에싸서 그리도 맛났었을까..

김치갈고 떡을 찧어 인절미를 만들던 절구통도 이제는 한낮 소모품에 불과하네~



아무도 찾는이없는 고향이지만 나는 너무도 고향이 그리워 마음이 외로울때면..생각해,,


시원한 뒷뜰 토방에는 여리고 작은 대나무가 바람만불면..씨릭..시릭..무서웠었지.


울밑에선 봉선화야 꿈엔들 그립구나 내엄니랑 함께하던 정겹던 그시절이


애절한 그리움되어 어느덧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마는구나.


천리만리 타향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오늘도 그집앞 그고향을 마음으로 서성인다.


내 키보다 낮은 담,, 저 담이 그전에는 왜 그리도 높아만 보이던지........


오늘도 여전히 그리움되어 가슴에 스며드는 엣생각 차라리 옛날로 돌아가고파.



마늘씨앗이 조롱조롱 달리던 저 풍경 언제쯤보고 끝을 냈을까..

가슴에 제일크게 남은 내 어린날의 추억이여..

 


평화로운 들 풍경 소랑 닭이랑 친구하며 아무곳에나 알낳아 그거 주우면 횡재가 부럽지 않았는데.

그리운 고향은 아직도 우리마음에서 살아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