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에는 마성산이 3개가 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409m의 산을 마성산, 옥천읍 소정리와 군서면 금산리 경계에 용암사를 품고 있는 산을 서마성산(510m), 지형도에는 표기되 있지 않지만 죽향리에 위치한 335m의 산을 동마성산이라고 부른다.
마성산은 옥천역에서 남서 쪽으로 가장 가까운 산이다. 정상이 옥천역에서 직선거리로 약 3.5km 거리에 불과하다. 충북 영동군 양산면 천태산(714m)이 마성산의 모산이다.
천태산 북쪽으로 대성산(704.8m)과 장룡산(654.5m)을 거쳐 솟은 산이 마성산이다. 마성산에서 군서면과 옥천읍 경계를 이루며 북진하는 능선은 용봉(437m)을 거쳐 옥천읍내 척화비 삼거리를 지나 서화천에다 여맥을 모두 가라앉힌다.
마성산의 정상부는 고리형식의 석성을 쌓아 북쪽을 경계하였으며 동쪽과 서북쪽 망대를 만들어 동쪽은 옥천을 한눈에 바라다볼 수 있고 서쪽은 군서면 일대 성들과 북쪽의 성들을 살필 수 있도록 하였으며, 기록은 남아있지 않지만, 경계 방향이나 측성방법으로 보아 신라에서 쌓은 성으로 짐작된다.
마성산은 정상과 용봉(437m), 삼성산(303m)이 한 줄기가 되어서 옥천읍을 서남부에서 북서부로 흐르며 감싸고 있는 산이며 역사적으로 백제와 경계를 이루는 신라 변방의 군사적 요충으로 알려져 왔다.
마성산은 경부선 철도를 타고 당일로 다녀오기에 좋은 곳이다. 주민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라 산불예방기간에도 입산을 막지 않고, 산행 기점이 옥천역에서 멀지 않아 버스나 택시를 이용하면 쉽게 오갈 수 있는 등 접근성이 좋다.
산행길잡이
용암사 산행들머리 용암사는 버스가 다니지 않기 때문에 택시를 이용하여 용암사로 간다. 천년고찰 용암사는 옥천의 일출명소인 동시에 차로 오를 수 있는 주능선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다. 산 중턱 법당 앞에서 오른쪽 능선으로 올라서면 똑같은 모습의 석탑 두 개가 서 있는데 보물 1388호인 '용암사 쌍석탑'이다. 이 석탑 뒤쪽 능선 사이가 산행들 머리이다.
사목재에서 산행을 시작할 경우 삼청리에서 사목재까지 약 40분을 걸어서 이동(비포장 도로이며 차량통행이 부적절)해야 한다.
용암사 뒤편 능선은 기암(奇岩)의 전시장이다. 주능선과 만나는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조금 떨어진 곳에 틈새바위와 거북바위, 왕관바위 등이 솟아 있다. 금강산의 축소판 같다. 가파른 내리막 북쪽의 사목재로 내려선다.
고갯마루의 임도를 가로질러 다시 긴 오르막을 통과하면 조망이 좋은 평탄한 능선이 시작된다. 이 구간을 지나 고도를 높이면 거칠게 쌓은 돌탑 몇 개가 보인다. 마성산 정상이다. 마성산에서 북쪽으로 뻗은 능선은 동평성지(東坪城址)를 거쳐 용봉(437m)으로 이어진다.
용봉 정상은 옥천 시가지를 조망하기 좋은 멋진 전망대다. 주변을 가리는 나무가 전혀 없다. 남동쪽 멀리 김천 방면으로 민주지산, 삼도봉, 황악산 등의 고산(高山)이 조망된다. 용암사에서 시작해 마성산을 넘어 옥천역으로 돌아오는 산길은 나지막한 산들로 이어진 코스다.
용암사-주능선 삼거리(30분)-사목재(20분)-헬기장(20분)-바위지대와 산불 발생지 통과-전망바위(40분)-마성산(5분)-망지미고개(50분)-동평성지(20분)-용봉(20분)-삼거리(15분)-우회전-양수리 마을회관(20분)-경부선 철길 굴다리 통과 후 우회전-옥천역(20분). 약 10km, 4~5 시간 소요
높 이
마성산(馬城山) 409m
위 치
충북 옥천군 옥천읍 교동리
특징/볼거리
마성산(409m 옥천읍 교동리):육영수여사 생가-마성산-이슬봉-장계교
옥천에는 마성산이 3개가 있다. 이를 구분하기 위하여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409m의 산을 마성산, 옥천읍 소정리와 군서면 금산리 경계에 용암사를 품고 있는 산을 서마성산(510m), 지형도에는 표기되어 있지 않지만 죽향리에 위치한 335m의 산을 동마성산이라고 부른다.
정지용 시인의 시 "향수", 옥천을 향수의 고장이라 한다. 옥천은 남한의 중앙부에 위치하여 산행지 접근이 용이하고 철도를 이용하여 철도산행을 할 수 있는 마성산은 옥천읍에 위치하고 있어 택시로 마성산 들머리까지 이동하더라도 비용 부담이 적다.
옥천읍 교동리에 위치한 마성산(409미터)은 사방이 탁 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마성산에서 며느리재를 지나 이슬봉(454미터)을 거쳐 장계국민관광지 까지 이어지는 산길은 동서 양쪽으로 대청호와 금강의 물길이 휘감아돌아 시원한 조망을 만끽할 수 있다.
그리고 정지용 생가, 육영수 여사 생가, 장계관광단지 등을 둘러볼 수 있는 덤이 있다. 총 산행거리 약9.5Km로 4시간 정도의 부담없는 당일 산행지이다.
마성산은 장령지맥상의 한 봉우리로 장령지맥에서 거의 끝부분을 형성하고 있는 봉우리다. 우뚝하게 솟아 있는 것이 독립된 산맥 같지만 식장지맥과 금남정맥을 거쳐 백두대간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마성산은 높지는 않아도 줄기가 굵어 종주 산행의 묘미가 남다르다. 북쪽 끝의 장계관광지까지 계속해 대청호의 푸른 물을 옆에 두고 산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