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백화산(白華山·933.8m)산행안내<20911.6.26.>
감만 1동 부산은행 앞 아침 7시 30분 출발
우암 자유아파트-문현 삼성아파트 경유합니다
경북 상주의 진산으로 통하는 백화산(白華山·933.8m)은 숱한 역사 유적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을 간직한 명산이다. 주봉인 한성봉과 남서쪽의 주행봉(874m)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백화산맥이라고 불릴 정도로 웅장한 산세를 자랑한다. 걸음 빠른 산꾼들은 두 봉우리를 잇는 칼날능선 종주를 당일치기로 끝내기도 한다.
백화산은 4계절 어느 때라도 인기가 높은 산행지다. 봄이면 온 산을 분홍빛으로 물들이는 철쭉이 아름답고 여름이면 석천과 보문골 저승골 백화산계곡 등 골짜기를 흘러내리는 맑고 시원한 계류가 일품이다. 가을 단풍은 말할 필요도 없이 붉고 눈 덮인 겨울엔 백색천국으로 변모한다.
근교산 취재팀이 상주 백화산 정상인 한성봉을 향해 가던 중 장군바위 위에서 광활한 겨울산의 풍광을 조망하고 있다. 발 아래 계곡은 보문골. 이번 산행은 크게 봐서 보문골을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 하는 셈이 됐다. 오른쪽 먼산은 지장산이다. |
산행은 보현사 입구 등산안내판~용추~갈림길~벼락바위~외성~갈림길~대궐터~보문사터~금돌성~장군바위~922봉~백화산 정상(한성봉)~전망대~망루~방성재~봉화터~보현사 입구 안내판 순으로, 총거리 10.5㎞의 원점회귀 코스. 순수하게 걷는 시간만 4시간40분. 휴식과 식사시간 등을 포함하면 6시간 안팎이면 완주 가능하다.
외성을 지나 10분쯤 가면 계곡을 따라 오르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 10m쯤 지나 다시 Y자로 길이 갈라진다. 리본이 많이 달려 있는 오른쪽 오르막길로 간다. 100m쯤 가면 '내성(內城)'. 성곽의 길이가 외성에 비해 좀 더 길다. 내성을 지나 100m만 가면 보문사터와 대궐터로 나눠지는 갈림길. '대궐터 0.3㎞' 이정표 방향으로 가파른 오르막을 10분쯤 오르면 신라 태종무열왕이 서기 660년에 백제와의 전쟁을 직접 지휘하기 위해 머무른 행궁터인 대궐터에 닿는다. 3단 석축과 공터가 1300여 년 전 역사의 현장임을 짐작케 한다. 대궐터에는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 샘물이 있는데 나뭇잎으로 덮여 있다. 취재팀이 간단하게나마 청소를 하고 10여 분 기다리니 맑은 샘물이 거짓말처럼 솟는다.
취재팀이 대궐터 샘물에서 간단한 청소를 하고 있다. |
금돌성을 통과해 능선을 따르면 마침내 그 유명한 백화산 능선 조망이 펼쳐진다. 눈 머금은 산자락은 하얀 피부에 갈색 솜털이 자라난 듯하다. 전형적인 겨울산의 모습이다. 앙상한 나뭇가지에는 새하얀 목화솜 같은 눈꽃이 소담스럽게 피었다. 남덕유산 상고대와는 또 다른 겨울 눈꽃의 조화다. 20분이면 '득수초등 3㎞'라 적힌 이정표가 서 있는 갈림길을 지나고 곧바로 소위 백화산맥으로 불리는 주능선에 닿는다.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격전지로 유명했던 금돌성. |
정상인 한성봉으로 가는 길 주변에 예쁜 눈꽃이 피었다.. |
◆ 떠나기 전에
- 여덟 굽이 휘도는 석천 주변 백화동 12경 유명
백화산 산행 들머리 입구 수봉리 옥동마을에는 옥동서원이 있다. 경상북도 기념물 제52호이기도 한 이곳은 조선 초기 명재상인 황희 정승의 위패를 모신 서원으로 유명하다. 1518년(중종 13)에 창건됐고 1789년(정조 13년)에 사액서원이 됐다. 1868년(고종 5)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 남아 있던 47개 서원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옥동서원에서 수학하던 유생들은 석천에 있는 큰 바위인 세심석(洗心石)에서 마음을 정갈하게 다듬었다고 전해온다.
또 백화산과 석천 주변은 절경지가 많아 예부터 명성이 자자했다. 그 가운데 백화재(白華齎) 황익재(黃翼再·1682-1747) 선생이 '백화재기사'에서 언급한 '백화동 10경'이 유명하다. 옥동서원 세심석 옥봉 별암 만경대 비천 사담 순연 용문사 보문암 등이 백화동 10경이다. 여기에 식산(息山) 이만부(李萬敷·1664-1732) 선생은 임천석대와 난가벽을 더해 '백화동 12경'이라 부르기도 했다. 임천석대(林千石臺)는 반야사와 보현사 사이를 흐르는 석천 중간쯤 있다. 통일신라 말기 유명 악사였던 임천석이 나라의 멸망을 한탄하며 이곳에 올라 거문고를 타며 울었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맛집 한 곳도 소개한다. 황간면 소재지의 안성식당(043-742-4203). 인근 하천에서 잡은 올뱅이(다슬기)를 주원료로 한 '올뱅이국밥'이 얼큰하고 시원하다. 흔히 맛볼 수 없는 별미이다.
예약안내
예약하실분은 녹색 총무님폰번 :011-9315-6431
연락주시면 좌석배정을 받을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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