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칼바람의 고통을 이겨내야 맛볼수 있는 소백산 비로봉의 멋진 설경

07년 12월 30일,

07년을 마감하는 의미에서 소백산 비로봉으로 송년 기념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전날 눈이 많이 온다는 일기예보에 걱정이 좀 되었는데 그래도 아름다운 설경을 보려는 의지로 인해

산행을 강행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눈도 많이 오고 특히 정상에서의 칼바람은 엄청 무섭더군요.

모자를 챙겨가지 못해 헤어밴드로 어설프게 가린 덕분에 귀에 가병운 동상이 걸리고..ㅡ.ㅜ

하지만 고생끝에 낙이라고 아름다운 설경을 볼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이번 산행으로 얻은 교훈,,, 역시 자연은 위대하다..ㅡㅡ^

 

아침 7시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소백산으로 향하는 버스에 올라타 3시간 30분정도 잠을 청하니 도착하더군요.^^

 

산행을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이정표가 나옵니다. 비로봉까지 3.6km.. 비로봉 정상의 높이가 1433m인데 언제나 도착할런지..ㅋㅋ

 

한시간 정도 산행을 했을 무렵, 정상이 조금씩 가까워지자 아름다운 설경이 하나 둘씩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나무잎에 걸린 눈들이 마치 조각해놓은듯 하네요.

 

잎사귀 떨어진 나뭇가지에 붙은 눈들도 정말 가지런하게 잘 붙어 있습니다.^^; 어찌보면 약간 징그럽기도 하지만 자연이 만들어내는 모습에 정말 감탄~

 

높기도 한데다 추운곳이어서 그런지 나뭇가지들의 형태도 가지가지입니다.ㅎㅎ

 

나뭇가지 사이로 비친 맞은편 산을 촬영해보았는데 약간 구름이 껴서 흐릿하게 나오네요.

전날 눈이 많이 내려 눈이 많이 쌓였지만 이날은 눈이 오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높은곳이라 그런지 먹구름이 가렸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더군요..

 

역시나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 또한번 눈이 연출한 아름다운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봅니다.

 

사진을 찍고보니 갠적으로 이사진이 아주 맘에 드네요^^;

 

소백산 비로봉으로 향하는 길을 가만히 생각해보니 0.5km를 남겨두고 까지는 참 무난한 길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0.5km의 길이 정말 작살이죠..

사진에서 보듯 방패막 하나 없는 능선길을 강한 칼바람을 맞으며 0.5km를 걸어가야 합니다.

정말 중무장하고 가야지 적당히 하고 갔다간 저처럼 동상을 입을수도 있다는..ㅡㅡ^

저는 결국 막판 100m 정도 달렸습니다. 칼바람이 너무 추워서..

 

칼바람을 맞으며 비로봉을 향해가다 찍은 사진입니다. 정신없는 상황에서 찍은 사진치곤 잘나왔네요. 

 

드뎌 도착한 비로봉 정상..^^;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다만 비로봉 정상에도 칼바람을 피할만한

방패막이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이곳에서 바람을 잠시 피해가며 멋진 설경을 촬영하고

싶었지만 너무 세고 추운 칼바람에 5분도 서있기가 힘들더군요.

결국 3,4컷 찍고 다시 비로봉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산장으로 달렸습니다.

 

비로봉 정상에서 산장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그나마 이길은 바람이 좀 덜 불어서 다행이더군요,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사진도 촬영하고.

왼쪽에서 쪼그리고 사진찍는분이 저랑 같이가신 일행분입니다. ㅎㅎ

 

너무 추위에 떨어서 그런지 이사진은 어디서 찍은건지 기억도 안나는군요..ㅡㅡ;

 

저 멀리 보이는 곳이 산장입니다. 한 15평 정도 되는 공간이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설경을 보러 오신

등산객들로 인해 산장에도 발디딜 틈이 없더군요.

 

산장에서 몸을 잠시 녹인뒤 이제 하산합니다.

 

하산한지 얼마 안되어 왼쪽의 저나무.

 

나무 주변에 난간을 설치한거로 보아 전망대로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겨울이라 나뭇가지를 쳐낸거 같은데 그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특히나 눈에 덮힌 나무의 모습이 더욱 그러합니다.

 

정상에서 고생을 너무해서 그런지 내려오는 길은 정말 우습더군요..ㅎㅎ 순식간에 후딱 내려왔다는..

 

내려오다 보니 오뎅을 파는곳이 나옵니다. 산행후 산자락에서 맛보는 오뎅의 맛.. ?오입니다.

 

이날 날씨가 춥긴 추웠나 봅니다. 산을 내려오다 바라본 계곡에는 물이 다 얼어 붙었네요..

 

추운날씨에 감행한 송년 산행, 추운날씨 만큼이나 고생을 많이 했지만 아름다운 설경을 보고 카메라에

담을수 있어 뜻깊은 산행이었습니다. 다음에 이곳에 다시 올때는 꼭 장비를 잘 갖추고 와야겠네요..ㅋㅋ

 

 

출처 : 칼바람의 고통을 이겨내야 맛볼수 있는 소백산 비로봉의 멋진 설경

글쓴이 : 웩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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