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스크랩] 하이디 하우스

그대는 모르리 2007. 8. 29. 16:18

詩가 있고 낭만과 음악이 있는 야생화 카페 "하이디 하우스"

 

 

 

 

 

 

 

 

 

조병화 시인도 생전에 자주 찾았다 한다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에 위치한 ‘하이디하우스’는 
차홍렬 촌장이 손수 가꾼 야생화 카페다. 
120여 종의 야생화가 가득한 카페에는 예정 없는 시인, 묵객, 예술인들의 발걸음이 성시를 이룬다. 
또 주말이면 음악회가 열리고 
시낭송회, 시화전, 그림전 등 각종 문화 행사로 꾸며진다.
 
남양주시 별내면 청학리 한적한 숲길을 따라가다 보면 마치 알프스 산을 
축소시켜 놓은 것처럼 보이는 작은 산이 나온다. 
그 작은 알프스 앞에는 전원카페 ‘하이디하우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금도 해마다 독거노인, 소년소녀 가장, 장애인을 돕기 위한 행사를 개최할 뿐 아니라 
알핀로제 요들송 합창단공연, 백일장, 사진전시회를 열기도 한다. 
6월엔 장다리꽃 축제를 만끽할 수 있다.

시(詩)는 자연의 일부
자연의 일부를 틀에 넣지 않은 자연 액자로 꾸민 이곳은 시와 음악이 함께 한다. 
해마다 시집을 발간하고 시낭송회를 하고 판매대금 일부를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하고 있다.

“행복은 가까이 있습니다. 
마른 풀잎아래서 제비꽃 하나만 발견해도 종일 기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소망이 있소 / 차홍렬


행여 당신께서 관용이 있으시다면
나를 부르실 땐
풀꽃 피는 계절을 택해 주시구려

천한 몸 그곳에 찾아가
당신의 맹신이 되어
한 포기 풀꽃으로 뿌리 내리 우고
비탈진 바위틈에 외로이 기대어
찬이슬 내리는 한 밤중
별들의 연애소리 듣는
홀아비바람꽃이 되어도 좋겠소

실개천 풀섶에 송사리 동무 삼아 놀다가
궁노루 방뇨 뒤집어쓰고
얼굴 붉게 덴
노루오줌 풀도 좋소

정의 그러시다면
노을녘 외갓집 담밑에 너불어진
애기똥풀도 괜찮소

칠월 그믐밤
당신 오시는 길 등불 밝히는
초롱꽃은 허락지 않으시겠죠.
출처 : 하이디 하우스
글쓴이 : 천리향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