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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정사 / 김동아

그대는 모르리 2008. 1. 3. 09:16

 

  

 

 

      

       와우정사 / 김동아

 

      새벽이슬 촉촉한 
      연화산 숲길을
      하얀 옷깃
      여미면서 거니는 여인
      가슴아픈 그 사연을 
      그니와 불태우고
      한 점의 바람 머문 
      풍경소리에
      백팔 염주를 백팔 염주를
      마음으로 헤아리는가

      [간 주]

      소녀처럼 다소곳 
      수줍은 꽃잎에
      부여안지 못한 행복 
      그리고 있나
      풀잎처럼 떨리는 
      갸날픈 숨결소리
      인간사 그 한줌의 
      무상을 아오
      와우정사에 와우정사에
      속죄하려 문을 여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