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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새로운 명소로 떠올른 청계광장

그대는 모르리 2007. 5. 30. 17:43
 
 
 
 
 
 
 

물길따라 15理 청계10景

 
 
서울의 명물로 등장한 청계천. 옛날에는 서민들 애환을 담고 흘렀고 6ㆍ25전쟁 후에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터전이 되기도 했던 곳. 그 청계천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새로운 문화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청 뒤에서 시작해 동대문구 신답철교까지 5.84㎞에 달하는 청계천 새 물길을 따라가면 과거와 현재, 자연과 첨단이 공존하는 청계 10경을 만날 수 있다.

◆1景 / 빛과 물이 만나는 곳 '청계광장'

= 청계천이 시작되는 청계광장 2106 평에 설치된 2단 폭포에서는 하루 6만5000t에 달하는 물이 쏟아져 나온다.

광장 바닥은 우리나라 전통 보자기 형태 디자인을 본뜬 다양한 색상의 석재로 포장돼 전통미를 한껏 살렸다.

이곳에는 청계천을 133분의 1 크기로 축소한 길 이 60m짜리 '청계 미니어처'도 있다.

미니어처에 광섬유를 심어놔 밤에도 반짝 반짝 빛나는 청계천 모형을 감상할 수 있다.

'빛과 물의 만남'을 상징하는 청계광장은 밤에 더 아름답다.

촛불 형태 분수와 원형의 슈터분수, 저수호안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발광소자(LED) 조명과 어우러 져 도심 야경을 한껏 뽐내고 있다.

◆2景 / 역사와 전통의 숨결 '광통교'

= 청계천 상류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광통교. 조선시대 최 초로 도성 안에 들어선 돌다리이자 대표적인 청계천 다리로 태종이 신덕왕후(태조 이성계 계비) 능을 지키던 신장석을 뽑아 교각으로 썼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본래 있던 자리에서 150m 이전해 원형 그대로 복원됐는데 다리 폭은 15m, 길이는 13m며 장방형 돌에 신장(神將), 구름, 당초(唐草) 등 정교한 조각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



◆3景 / 왕이 납시오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 광교를 지나쳐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하얀 도자에 색색으로 화려하게 만들어 놓은 '정조반차도'가 발길을 잡는다.

정식 명칭이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인 이 작품은 조선 22대 정조대왕이 1795 년 아버지 사도세자 회갑을 기념하기 위해 어머니 혜경궁 홍씨를 모시고 화성( 현재 수원)과 현륭원(사도세자 무덤)에 다녀오는 8일간 행차를 담은 것.

원작은 당대 최고 화가인 김홍도 김득신 이인문 장한종 이명규 등이 공동으로 그렸다.

현재 서울대 규장각 전시실에 걸려 있는 원본 길이는 총 25m인데 도자 벽화로 새로 태어난 반차도는 총 길이 186m, 높이 2.4m 규모로 세계 최대 규모다.

사람 1779명과 말 779필이 행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반차도는 당시 조선 왕가 격식과 복식, 의상, 악대 구성 등을 살필 수 있어 청계천을 거닐며 역 사책을 읽는 기분을 낼 수 있다.

◆4景 / 작가 5명이 만든 '문화의 벽'

= 복원된 청계천 한가운데에 자리잡은 오간수교에는 유난히 볼거리가 많다.

오간 수교를 가운데에 두고 북쪽으로는 동대문역, 남쪽으로는 동대문운동장이 있고 주변에는 패션전문상가가 즐비하다.

배진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등 예술가 5명이 '미래로 가는 길'을 주제로 만든 작품 5점을 품고 있는 '문화의 벽'은 청계천에 문화의 향기를 더한다.

각각 가로 10m, 세로 2.5m인 대형 현대미술작품으로, 복원된 청계천이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고 있음을 형상화했다.

◆5景 / 다섯 개 수문을 재현한 '오간수문'

= 본래 오간수문은 성곽도시인 한양 내성에서 바깥으로 물을 빼내는 곳이었다.

동대문에서 을지로6가로 이어지는 성벽 아래 청계천6가에 있던 것으로 수문 다섯 개를 냈다 해서 '오간수문(五間水門)'이라 불렸다.

1908년 일제가 동대문 주변 성벽을 헐면서 오간수문도 헐어버리고 대신 콘크리트 다리를 설치해 '오 간수교'로 이름을 바꿨다.

서울시는 앞으로 서울성곽 복원과 함께 본래 오간수 문도 복원할 계획이다.

현재 오간수교에는 오간수문 전통 이미지를 살려 5개 수문과 무지개 모양 홍예아치를 재현했다.

수문마다 각기 다른 조명을 설치해 은은한 불빛이 수조 바닥과 오간수문을 비추어 정취를 한껏 살려주고 있다.

◆6景 / 환상적인 물줄기쇼 '고사분수'

= 평화시장 앞 하천에 설치된 고사분수를 만나면 여느 도시 분수가 부럽지 않다.

높이 10m, 폭 22m 크기인 분수는 색색의 조명을 받아 다양한 물줄기를 뿜어올린다.

밤이면 65개 구멍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이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등 조명과 합 쳐져 환상적인 쇼를 연출하니 산책 나온 연인들 눈길을 사로잡을 태세다.

◆7景 / 옛 아낙들 웃음소리가 들리는 '빨래터'

= 옛날 청계천은 아낙네들 빨래터이자 아이들이 멱을 감는 곳으로 서민들 삶의 터전이었다.

다산교와 영도교 사이까지 걸어가면 옛 아낙네들 애환이 담겨 있는 빨래터 모습이 재현돼 있다.

다만 실제로 빨래를 하거나 물을 더럽히는 행위는 금하고 있다.

인근 황학시장은 한국에서 손꼽히는 벼룩시장이 열리는 곳으로 진귀한 물건들을 만나볼 수도 있다.

◆8景 / 2만명 손길이 담긴 작품 '소망의 벽'

= 하류로 내려가다 보면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 성북천이 합류되기 직전 좌우 양쪽 옹벽에는 시민 2만여 명이 함께 완성한 작품이 눈길을 끈다.

이름하여 ' 소망의 벽'이다.

이 벽은 서울시가 청계천 복원에 전 국민이 참여해 만남과 화합, 평화와 통일 을 기원하자는 취지로 응모한 벽화로 서울시뿐만 아니라 각 광역시ㆍ도, 이북5 도민, 재외동포 등 각지에서 작품을 접수해 설치했다.

좌우 양안 각 50m 구간에 높이 2.2m 세라믹 자기질 타일 벽화에는 2만여 명이 쓴 글씨와 그림, 메시지가 가득 담겨 있어 골라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9景 / 청계고가의 추억 '하늘물터'

= 2003년 8월 청계고가를 완전 철거하면서 무학교 부근 교각 중 몇 개는 남겨뒀 다.

훗날 청계천 복원의 역사적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서다.

덩그러니 남아 흐르는 물에 발을 담그고 있는 교각을 보고 있자면 콘크리트 덩 어리의 차가움 속에 다시 생명이 움트는 듯한 생각에 잠기게 된다.

하늘물터 옆에는 '터널분수'도 설치돼 있어 물속을 걷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10景 / 끝자락 비경 '버들습지'

= 청계천 전체 구간 중 가장 자연적이고 생태를 살린 공간은 22번째 마지막 다리 인 고산자교 하류 버들습지다.

최근 청계천 완공을 앞두고 청둥오리를 비롯해 백로와 흰뺨검둥오리 등이 나타 나기도 했다.

곳곳에 소형 LED 조명이 설치돼 밤이면 흔들리는 갈대와 함께 천변풍경을 감상 할 수 있다.

출처 : 새로운 명소로 떠올른 청계광장
글쓴이 : 풍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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