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을 지난 초가을 해 넘어간 고향의 초가집 앞마당엔 쑥대를 쌓아 피워 논 모기불이 모락 모락 피어 오르고, 엄마가 쩌 내온 딱딱하지만 알 잘 배긴 찰옥수수를 겨우내 할아버지가 짠 새 멍석에 누어 뜯으며, 은하수 그려진 검은 하늘을 보며 동무들과 목청 돋구어 부르던 동요 들! 오늘은 제 방에 놀러 온 친구들과 함께 들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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