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같이 물같이 살자... // 갈등[葛藤]
갈등....* 초롱같은 작은 꽃으로 꽃불을 밝히고, 한낮의 더위도 한줄기 바람만으로 피할 수 있게 너른 그늘을 제 몸보다 훨씬 크게 펼쳐내는 등나무... ****** 쓸모 없는 잡목 취급의 설움도 아랑곳 않고, 안으로 알을 품어 독특한 감칠맛을 익혀 내는 칡.. 끈질기게 이어지는 넝쿨의 의지는 하다 못해 가녀린 억세라도 휘감고 늘어지는 저 생명력으로 발길 뜸한 숲속을 제 잎으로 바다를 이루고야 만다. ***** 갈등[葛藤]....* 葛은 칡나무를 이르고,藤은 등나무를 이르니 칡과 등나무가 한데 어우러진 상태를 말하지요. 덩굴식물은 제각각 감아 올라가는 방향이 정해져 있습니다. 칡은 물체를 왼쪽으로 감아서 올라가며, 등나무는 오른쪽으로 감아서 올라가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같은 물체를 칡과 등나무가 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