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기경님 |
한가함
人莫樂於閒,非無所事事之謂也,閒則能讀書,閒則能遊名勝,閒則能交益友,閒則能?酒,閒則能著書。天下之樂,孰大於是!
人莫樂於閒,非無所事事之謂也,閒則能讀書,閒則能遊名勝,閒則能交益友,閒則能?酒,閒則能著書。天下之樂,孰大於是!
사람이 한가한 것보다 즐거운 것은 없다.
아무 할 일이 없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한가하면 능히 책을 읽을 수가 있고
한가하면 명승지를 유람할 수가 있다.
좋은 벗과 사귈 수도 있고
술을 마실 수도 있으면
저술을 할 수도 있으니
천하의 즐거움이 이보다 큰 것이 어디 있겠는가
한가한 것은 할 일이 없는 것이 아니다
일없이 빈들거리는 것을 한가로움이라 하지 않고
무위도식(無爲徒食)이라 한다.
밥벌레하고 한다.
늙어 할 일이 없는 것을 두고도
한가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한가할 때 우리의 삶은 가장 충만해지고 왕성해진다.
이전에 눈에 들어오지 않더 글도 새롭게 읽히고
늘상 보던 산과 물인데도 새삶스럽기 짝이 없다.
친구와 만나도 새삼 울렁거리도록 고맙고
다정하게 나누는 한잔 술도 그렇게 살가울 수가 없다.
한가함은 그냥 찾아오지 않는다.
내가 내 마음의 주인이 될 때만 찾아온다.
내가 없이는 결코 한가로움도 없다.
나를 통제하고 다스릴 수 있어
무위도식, 밥벌레가 아닌
한가로움을 즐기는 세월을 보듬어야겠습니다.
출처 :화순 정토선원 원문보기▶ 글쓴이 : 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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