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날개

그대는 모르리 2007. 7. 28. 23:42

날개

 

海松 김달수

 

하늘 보기 부끄러움에

빈 손으로 가네

모두 떠난 길을

 

하늘이 흘린 달 조각

주위 서성이다

대지 위 덮어 하얗게 부서지네

상처 입은 마음 치유하려는 듯

 

시름 걷어내고

일어선 새벽

티 하나 없는 영혼 담아내네

희맑은 햇살에 고운 옷은 벗겨지고

 

아! 동녘의 문

열리고 활짝 열려

꿈 실은 아지랑이

창공으로 창공으로 날아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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