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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 사랑 /성하상

그대는 모르리 2008. 12. 20. 11:17

 

 

 

 

 

♡ 가난뱅이 사랑  /성하상 ♡


버려진 종이위에 쓰여진
사랑 하나 주웠습니다
보잘것 없어서 이리저리
나뒹굴게 구석진 자리 후미진 곳에

무덤덤하게 던져 두었습니다
추운 찬 바람 눈비가 내려도
우산하나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이 가고 일년이

계절이 바뀌며 나에게
이별이란 놈이 찾아와
아파 눈물짓고 술로 채우며 잊어갈즘
한송이 꽃으로 피어 다가옵니다

주워서 던져놓고 물 한모금 주지도 않았는데
어루만지며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날
사랑한다 합니다  참 가난한
사랑을 할거라 해도 사랑한다 합니다 
헐벗은 나무가지 마냥 서 있는

가난한 사랑인데 도 말입니다
추억에 해매는 사랑으로 사랑이라
말하지 못한다 하는데도

사랑사랑한다 합니다 

가난뱅이인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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