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방 ♣

그리운 편지 / 김정우

그대는 모르리 2006. 11. 23. 11:34

- 그리운 편지 / 김정우 - 그리워 그리워서 가슴이 너무 아파오는 날에는 편지를 씁니다 하얀 편지지에는 물빛 얼굴을 한 그대가 파도처럼 출렁일 뿐 마음은 글이 되지 못합니다. 처음에 알던 설레임은 이제는 즐거운 아픔으로 추억하게 합니다. 그리워한다는 건 미처 다 사랑하지 못한 안타까움일 뿐 언제나 다 채워지지 않은 갈증처럼 답답해 오는 가슴 아픔입니다 얼룩진 편지가 전해진 그대 손 안에서 마른 기침같은 불편함으로 읽혀진 나의 마음은 언제나 초라하다고 느끼는 것은 받지 못한 답장을 기다리는 어리석음입니다 마음이 마음으로 통하지 못하는 편지를 보낸 적이 있는 사람을 난 알지 못하지만 오늘 흔들리는 별빛 아래서 또 그렇게 편지를 씁니다. 그대에게 편지를 쓰는 것은 할 말이 너무 많아서가 아니라 그리워 그리워서 가슴이 아프기 때문입니다. 답장 없을 편지를 쓰고 있는 지금은 그대를 사랑하는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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