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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지리산에 운해.

그대는 모르리 2007. 8. 23. 07:42

비오는 어느 날.

지리에 올랐다.

빗소리, 계곡의 물소리,능선을 스치는 바람소리...

산길은 사라지고....

고독,외로움,적적함....

다시 산길은 이어지고....

철저히 외롭고 싶은 어느날의

칠선으로...

지리 중봉능선의 "우중산행"

8시간의 오름짓의 보상.

"천상의 반야"와 운해....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가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강물은 흐르다가 멈추고
새들은 날아가 돌아오지 않고

하늘과 땅 사이의 모든 꽃잎은 흩어져도
보라

사랑이 끝난 곳에서도
사랑으로 남아 있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사랑이 되어
한없이 가을길을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출처 : 지리산에 운해.
글쓴이 : 마당쇠(熙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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